김여정 "尹 인간 자체가 싫어. '담대한 구상'? 절대 상대 안 해"

정은나리 2022. 8. 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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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두고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자신의 명의로 실은 담화를 통해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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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담화 통해 '담대한 구상' 거부 의사 표명
"10여년 전 MB '비핵·개방·3000' 복사판에 불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두고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자신의 명의로 실은 담화를 통해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식량과 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북미관계 정상화와 재래식 무기체계 군축 논의 등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북측에 정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폄훼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또 ‘담대한 구상’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대목을 염두에 둔 듯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부부장은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경내에 아직도 더러운 오물들을 계속 들여보내며 우리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침해하는 악한들이 북 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과 의료지원 따위를 줴쳐대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민의 격렬한 증오와 분격을 더욱 무섭게 폭발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더러운 오물’은 남측에서 살포된 대북전단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때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 원인으로 남측에서 날아온 대북전단 등을 지목하면서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강력한 보복 대응’을 위협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라며 현재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한 거부감도 나타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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