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출산 20일 앞두고 유산..장례·발인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려" [전문]

김수현 입력 2022. 8. 19. 07:49 수정 2022. 8. 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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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진태현 박시은 부부에게 찾아왔던 소중한 생명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진태현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진태현입니다.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며 힘든 사실을 담담하게 전했다.

또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라며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방송국에서 초대해 주셨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고 sns로 함께 공유했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박시은 진태현 부부를 위해 응원해 준 사람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태현은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습니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라고 결국 아픈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을 기다리는 아빠들과 생명을 기다렸던 아빠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들여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 거 같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습니다. 후회 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입니다. 많이 슬프지만 저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놀아줄 생각하니 조금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진태현은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잘 회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꼭 완주를 하겠습니다. 우리 부부,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팬들과 지인들이 보내주신 모든 선물들은 다시 올 다른 우리 태은이를 위해서 잘 간직하다 그때 아이를 위해 사용하겠습니다"라며 다음에 다시 찾아올 아이를 위해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 누구보다 속상할 박시은에게는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에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 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위로했다.

진태현은 "기자님들 그리고 커뮤니티 관리자, 누리꾼 여러분 폭우와 더위로 피해는 없으신지요? 저희 두 사람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중에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 중입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또 "하나 부탁드리고자 정중하게 말씀드리는 건 저희 가족은 세상을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살지 않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조용히 지나갈 수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직접 이렇게 소식을 알려야 우리 가족, 이 모든 것을 함께해 주신 분들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값지게 살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내와 떠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소식을 전해주십사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겠습니다.* #사랑해"라며 혹시 모를 오해와 루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했다.

진태현은 어렵게 가진 아이를 떠나보낸 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내 박시은을 먼저 생각하며 위로를 전했다. 또한 그들에게 찾아왔던 소중한 생명이 떠났지만 이를 잊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또한 진태현은 방송과 SNS를 통해서 임신소식과 과정들을 전해왔던 만큼 두 사람을 응원했던 사람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두 번의 유산을 고백했던 부부는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출산 20일 전 아이를 떠나보냈다.

▶이하 진태현 SNS 전문

안녕하세요

진태현 입니다.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을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

9개월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걸 다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방송국에서 초대해주셨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고 sns로 함께 공유했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습니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을 기다리는 아빠들과 생명을 기다렸던 아빠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드려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거 같습니다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것을 함께하겠습니다. 후회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입니다. 많이 슬프지만 저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놀아줄 생각하니 조금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잘 회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꼭 완주를 하겠습니다. 우리 부부,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해주세요

팬들과 지인들이 보내주신 모든 선물들은 다시 올 다른 우리 태은이를 위해서 잘 간직하다 그때 아이를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에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 인가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

기자님들 그리고 커뮤니티 관리자,누리꾼 여러분 폭우와 더위로 피해는 없으신지요? 저희 두사람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중에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중 입니다

하나 부탁 드리고자 정중하게 말씀 드리는건 저희 가족은 세상을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살지 않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조용히 지나갈수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직접 이렇게 소식을 알려야 우리 가족, 이 모든것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편해질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값지게 살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내와 떠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소식을 전해주십사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겠습니다.* #사랑해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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