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기영 "섹시하단 반응 놀라, 치명적인 척 할 뻔"[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강기영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유니콘 멘토 정명석 역으로 열연했다. 강기영이 그려낸 정명석은 로펌 한바다의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로 신입 변호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특히 매회 눈길을 끈 그의 수트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냉철하고 올곧은 멘토부터 시니어 변호사다운 단단한 카리스마를 두루 뽐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섹시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강기영은 "너무 멋있는 캐릭터라 처음엔 외형적으로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심을 좀 부렸다. 초반엔 거기에 꽂혀서 명석이의 내면을 파악 못하고 있었는데 그 시점이 지나가고 한바다 식구들과 케미가 살아나면서 그들의 리액션 때문에 명석이가 만들어진 것이 분명히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섹시하단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방송이 나간 후 섹시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놀랐다. 그때 우리 촬영이 1,2회차 밖에 안 남았을 때다. 다행히었다. 촬영이 계속 진행 됐으면 내가 이상하게 연기했을 것 같다. 치명적인 척 하려고 애썼을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잘 끝난 것 같다. 반응 모르게 연기한게 나에게는 더 나았다"며 "뜨거운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섹시하다는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스타일링부터 어느 정도는 의도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강기영은 "섹시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며 "따뜻하고 자상하고 참 어른처럼 보이는 느낌이라 그걸 좋아해주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윽하고 미소 짓고 그런걸 많이 안 해봐서 어색해한다. 멋있는 남자의 느낌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내가 봤을 때 이번에 너무 말라보였다. 달리기로 체중관리를 하는 편인데 너무 빠져있는 느낌이었다. 태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내 스스로는 '말랐다. 운동을 좀 할걸'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제주도에서 있었던 황지사 사건을 꼽았다. 정명석이 멘토가 아닌 변호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회차이다.
강기영은 "정명석이 변호사로서 활약하는 장면이 많이 안 보여지다가 시니어 변호사로 활약하는 모습이 거기서 나온 것 같다. 댓글 중에 '정명석은 사람만 좋은 사람인가. 우영우만 따뜻하게 보살피는 사람인가' 하는 걸 봤다. 아무래도 법정에서 활약은 우영우가 많이 하니까. 황지사 사건은 시니어 변호사로서의 구력이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이다.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터.
강기영은 "자폐스펙트럼이라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면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변호사로만 봤다. 정명석은 우영우 변호사에 대한 편견이 금방 깨지고 실력으로 본다. 또 로펌에서 가장 중요한건 의뢰인의 승소다. 그래서 나도 그런 것만 위주로 변호사의 역할만 본 것 같다. 우영우 변호사가 너무 잘 해내니 거기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그는 "내 연기는 볼 때마다 아쉽다. 법정신 초반 회차는 긴장을 많이 했다. 법률 용어도 처음 해보니까 틈만 나면 재촬영을 물어보고 싶었다. 그 정도로 불편해보였는데 한바다 사람들과 케미가 맞아지니까 좀 편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화제가 됐던 상황. 강기영은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시니어, FM 변호사라는 이미지에 갇혀있어서 위트있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감독님이 조용히 '명석이한테 '미추리' 강기영이 좀 보여도 좀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 의미를 되새기고 배우들과 케미도 맞아가다 보니 정명석과 강기영의 컬래버레이션이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나도 편해졌다"라고 회상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유진 “母, 15살 연상 백종원 결혼 울며 반대” 결혼후 ‘반전 사위’(옥문아들)[어제TV]
- 강수정 “이경실, 거슬리는 애 있으면 밟으라고 조언”(대한외국인)[결정적장면]
- 강태오 “軍 입대, 자신있게 ‘잘 다녀오겠다’ 인사할 수 있어 다행”
- 이영자 면치기→‘환연’ 쓰레기 숙소, 더러운 예능 눈살 [TV와치]
- 임영웅 아이유 박은빈이 암표에 대처해 팬을 지키는 방법 [이슈와치]
- 류승수 “의료 상식으로 심근경색 장모님 살려”(라디오스타)
- 그레이스 켈리, 헐리우드 배우 최초 왕비→막장 3남매 낳았다(라떼9)
- ‘한산’ 출연한 이 배우, 알고보니 스노보드 선수 “평창 스타”(DNA 싱어)
- 이정재 “오빠 관상=진상” 미노이 농담에 당황 “진국이야”(요리조리)
- 이유리, 마동석도 울고 갈 팔근육 “나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