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기영 "서브아빠? 서브엄마 박은빈에게 배웠다"[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 속에 배우 강기영이 정명석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서브 아빠', '유니콘 멘토'라는 수식어로 멋진 캐릭터를 그려냈을 뿐 아니라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한번 저력을 입증한 배우 강기영은 "어제도 짬뽕을 먹으러 갔는데 뒷자리 가족이 '오늘 우영우 봐야겠다'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가족들에게도 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에 느꼈던 체감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진짜 관심이 많으시고 대부분이 보시는구나를 체감하고 있다"고 요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의 신드롬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사실 기대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의 바람이 불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남다른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종영이 마냥 시원하지 않다고. 강기영은 "시원섭섭함이 아니라 섭섭섭섭함이다. 반응도 너무 좋았고 남녀노소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다.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강기영은 "2년간 촬영을 쉬었다. 작품활동을 안하고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개봉을 미루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쉬게 됐다. 그런 와중에 대본 제안이 들어와 봤는데 너무 명랑하고 밝고 재밌었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집중해서 계속 길게 끌어가지 않는 것도 좋았고 기분 좋은 드라마라 생각했다. 출연하고 싶어서 감독님 작가님께 들이댔다"며 웃었다.

드라마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정명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이 사실.

강기영은 "이번에 '서브아빠'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좋고 따뜻한 의미니까 너무 만족스럽다. 사실 현장에서는 은빈씨한테 많이 배웠다. 너무 애티튜드가 훌륭한 배우다. 나보다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경력도 오래됐고 숲을 보는 친구더라. 많이 배웠다"고 박은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서브 엄마 같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정명석 캐릭터에 대해 "우영우 변호사에 대한 편견이 금방 깨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어쨌든 로펌에서는 성과가 가장 중요한 일이니 우영우를 빨리 인정한 것 같다. 빨리 인정하는 상사의 모습이라 너무 좋았다"며 "현실에는 없는 캐릭터라고 말씀 많이 하시는데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런 희망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강기영에게도 그런 유니콘 멘토가 있을까. 그는 "지금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 박훈 형을 예전에 공연했을 때 만났다. 연극할 때 나는 항상 긴장해 있었다. 즐긴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때 형이 와서 '기영이 너 딕션 너무 좋고 전달이 너무 잘 되고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내가 봤던 박훈 형은 배우로서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 직장생활을 안해서 유니콘 상사라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크게 영감을 준 좋은 배우 이미지가 훈이형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