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극장골.. 전북, 대구 꺾고 ACL 8강행

서필웅 2022. 8. 19.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현대는 지난 10여년간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영광을 맛본 팀이다.

올 시즌 ACL에서 K리그 단 두 개뿐인 조별리그 생존 팀간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 승리로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갔다.

이후 전북은 거듭 대구 골문을 열려고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장 혈투끝 2-1로 극적승리
6년 만에 亞정상 도전 이어가
전북 현대는 지난 10여년간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영광을 맛본 팀이다. 2009년 이후 리그 우승만 9차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2006년과 2016년 두 번 챔피언에 올랐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강한 상대를 만나 힘든 싸움을 할 때도 많았지만 어떻게든 승기를 잡고야 마는 ‘승리 DNA’로 숱한 영광을 이뤄낼 수 있었다.
전북 현대 김진규(오른쪽)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2022 ACL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런 전북의 ‘승리 DNA'가 2022 ACL에서 다시 한번 빛났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단판승부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진규(25)의 극적 결승골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ACL에서 K리그 단 두 개뿐인 조별리그 생존 팀간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 승리로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갔다.

천신만고 끝에 이룬 승리였다. 대구는 알렉산드르 가마 감독 사퇴로 최원권 수석코치가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어수선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창단 후 최초 ACL 8강 진출을 위해 탄탄한 수비와 역습을 기반으로 한 세심한 전술을 짰다. 이런 전술이 주효해 전북은 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70% 가까운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났다.

그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10분 뒤 중앙 수비수 윤영선의 어이없는 실책이 빌미가 돼 대구 공격수 제카에게 실점을 내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전북은 거듭 대구 골문을 열려고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연장 후반이 끝나갈 때까지 계속됐다.

그렇게 연장 후반 추가 시간마저 얼마 남지 않고 승부차기 기운이 짙어질 때쯤 끝내 대구 골문이 열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크로스 이후 문전 앞 혼전이 거듭되던 중 대구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연장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규 발 앞에 떨어진 것. 김진규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차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소 행운이 겹친 득점이었지만, 이 역시 결정적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북의 DNA가 발휘된 장면이었다.

서필웅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