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극장골.. 전북, 대구 꺾고 ACL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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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지난 10여년간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영광을 맛본 팀이다.
올 시즌 ACL에서 K리그 단 두 개뿐인 조별리그 생존 팀간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 승리로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갔다.
이후 전북은 거듭 대구 골문을 열려고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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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亞정상 도전 이어가
천신만고 끝에 이룬 승리였다. 대구는 알렉산드르 가마 감독 사퇴로 최원권 수석코치가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어수선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창단 후 최초 ACL 8강 진출을 위해 탄탄한 수비와 역습을 기반으로 한 세심한 전술을 짰다. 이런 전술이 주효해 전북은 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70% 가까운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났다.
그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10분 뒤 중앙 수비수 윤영선의 어이없는 실책이 빌미가 돼 대구 공격수 제카에게 실점을 내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전북은 거듭 대구 골문을 열려고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연장 후반이 끝나갈 때까지 계속됐다.
그렇게 연장 후반 추가 시간마저 얼마 남지 않고 승부차기 기운이 짙어질 때쯤 끝내 대구 골문이 열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크로스 이후 문전 앞 혼전이 거듭되던 중 대구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연장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규 발 앞에 떨어진 것. 김진규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차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소 행운이 겹친 득점이었지만, 이 역시 결정적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북의 DNA가 발휘된 장면이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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