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성기 보냈지만..부상으로 스러진 베탄시스[슬로우볼]

안형준 2022. 8. 19.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또 한 명의 스타가 떠났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8월 18일(한국시간) 델린 베탄시스가 빅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유니폼을 벗었다고 전했다. 올시즌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보낸 베탄시스는 시즌이 끝나기 전 마운드에서 완전히 내려왔다.

베탄시스는 10년의 빅리그 커리어를 마쳤다. 2011년 데뷔해 2021시즌까지 뉴욕에서 활약한 베탄시스는 통산 374경기에 등판해 394.1이닝을 투구했고 21승 23패 121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인왕 투표 3위, 사이영상 투표 14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뉴욕 출신 1988년생 우완 베탄시스는 브루클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향 팀'인 양키스에 8라운드 전체 254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지명 순번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베탄시스는 강력한 속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TOP 100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성장한 베탄시스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기고 트리플A로 돌아갔다. 마이너리그에서 2012시즌을 보낸 베탄시스는 2013년 트리플A에서 불펜으로 전향했고 2014년 본격적으로 빅리거 커리어를 시작했다. 강력한 공을 가졌지만 제구가 불안했던 베탄시스는 불펜에서 짧은 이닝에 집중하며 한층 위협적인 투수로 성장했다.

베탄시스는 루키시즌이던 2014년 70경기 90이닝을 소화하며 5승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루키시즌 확실한 성과를 낸 베탄시스는 양키스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고 전성기를 시작했다.

베탄시스는 2018년까지 5시즌 동안 349경기에 나서 373.1이닝을 소화하며 21승 22패 117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고 2014-2017시즌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베탄시스는 해당기간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투수였고 fWAR 11.2를 기록해 해당기간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fWAR를 기록했다(1위 아롤디스 채프먼 11.3). 베탄시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셋업맨이었다.

전성기 베탄시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수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베탄시스는 2015-2018시즌(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거의 모든 지표에서 리그 최정상급 수치를 썼다. 볼넷은 다소 많았지만 허용한 평균 타구속도, 탈삼진율, 기대 평균자책점, 기대 피안타율, 기대 피장타율, 기대 가중출루율 등 수많은 지표에서 리그 상위 5% 이내의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속 97마일 이상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너클커브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많은 불펜투수들이 그렇듯 베탄시스도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2019시즌 어깨 부상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급격히 추락했다. 2019시즌 빅리그에서 단 0.2이닝만을 소화한 베탄시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계약했지만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2020시즌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1시즌에는 다시 어깨 문제를 겪으며 빅리그에서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메츠를 떠난 베탄시스는 올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빅리그로 돌아오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

뉴욕 홈타운 스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부상으로 다소 이른 시기에 커리어를 마치게 됐다. 올시즌 여러 베테랑 스타들이 커리어를 마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스타가 팬들의 곁을 떠났다.(자료사진=델린 베탄시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