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성 "母, 사고로 영구장애 입은 내 대소변 받아내"(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고혜성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고혜성은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혜성은 어머니께서 술 취한 아버지의 폭력과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가정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돈을 벌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7살 때부터 새벽 4시에 신문 배달 돌리고 힘든 밑바닥 일을 안 해본 게 없다. 총 20~30가지? 되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25살이 되 던 해 간판을 닦던 중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발뒤꿈치 부상으로 영구 장애 판정을 받게 된 고혜성.
그는 "평생 걸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계속 기어 다니고 자빠지고 쓰러지고 그걸 1년 넘게 지옥 훈련을 했지. 그냥 혼자서... 피 흘리면서 절뚝거리면서 재활을 했던 생각을 하면 저 스스로가 너무 불쌍한 것 같아. 왜 난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았지?"라며 울먹였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제 기억은 늘 불쌍하신 어머니.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를 즐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유머라든지 성대모사를 계속해서 들려드렸다. 저 말고는 어머니를 웃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개그맨이 된 것 같은데 참 아이러니한 거지"라고 개그맨이 된 계기를 설명했다.
고혜성은 또 어머니가 자신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병수발을 들었던 것처럼 7년 전 갑상선 암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살뜰히 병수발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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