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직업 말 못해" 교도관 위한 출장 요리→출소 기념 두부 먹방(백패커)[어제TV]

서유나 2022. 8. 19. 05: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직업적 고충을 가진 교도관들을 위한 따뜻하고 든든한 출장 요리가 차려졌다.

8월 18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 13회에서는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청송교도소(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출장을 갔다.

이날 '사방이 막혀 답답한 저희에게 요리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의뢰서를 받은 백종원은 의뢰지 위치가 청송으로 나오자 금세 출장지를 추측했다. 바로 우리나라 가장 흉악범들이 모이는, 국내 유일하게 중경비 시설을 갖춘 경북북부제2교도소. 백종원은 "하다하다 이제 교도소를 가?"라며 기겁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들어간 교도소에는 특급 일일 패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저씨, 여기 촬영 왔어요?"라며 마치 방금 출소한 사람처럼 등장해 출장 요리단을 주눅들게 한 그는 악당 전문 배우 이호철이었다. 이호철을 본 딘딘은 "나 자연스럽게 안보현 뒤에 숨었다"며 순간 그를 보고 흠칫 쫄았던(?) 사실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송교도소 정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휴대폰, 담배, 총, 칼을 소지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출장 요리단은 특별히 칼 소지를 허락받아 준비해온 조리 도구를 전부 가지고 교도소 안 조리실로 입성할 수 있었다.

이어 공개된 이날의 의뢰 내용은 평소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가 심한 200명의 교도관들을 위해 오전 10시 30분까지 고단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만들어달라는 것. 백종원과 멤버들은 돈육 버섯밥, 로제 닭볶음탕, 어묵감자볶음, 돼지고추장찌개로 메뉴를 결정했다. 백종원은 즉석에서 어묵감자볶음에 삼겹살을 추가로 넣는 결정까지 하곤 "고지방, 고칼로리. 나는 제일 좋아한다. 원없이 할 수 있다"며 신나했다.

이호철은 일일 초보 패커답게 어설픈 대량 요리 실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배우려는 열의는 주방에서 1위였는데. 그러다 고추장찌개의 뜨거움에 당해 자신도 모르게 욕을 내뱉었고, 이호철에게 내내 다양한 지시를 내리던 백종원은 "본성이 나오는 거냐"면서 "제가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백종원의 너스레는 이어졌다. 오대환을 불렀다가 그가 칼을 들고 다가오자 "아냐, 아냐. 너도 오지마"라며 태도를 바꾼 것. 백종원이 이처럼 마치 두 덩치에게 압도당한 듯 굴자 딘딘은 "형님은 왜 싸움 잘하는 사람들한텐 착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넌 안 그러냐. 나만 그러냐"는 백종원의 반박에 금세 "인정"이라며 꼬리를 내려 웃음케 했다.

이날의 요리는 로제 닭볶음탕에 그 비싼 트러플 오일까지 넣으며 무사히 제시간에 완성됐다. 그리고 철저하게 고립된 교도소 근무 특성상 근처에는 식당 및 편의시설이 없어 평소 교도소에서 지급된 간식만 먹는 게 전부라는 교도관들은 완성된 음식을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푸짐히, 아주 맛있게 먹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교도관들은 출장 요리단들과 같이 식사를 하며 일하는 도중 위험한 순간이자주 발생함을 털어놨다. 수감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지거나, 출소시 해코지를 위협받기도 한다고. 심지어 한 교도관은 드라마나 영화상 직업이 나쁜 이미지로만 비추어지는 바람에 "제 아들과 딸에게 교도관이라고 얘기를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교도관 나쁜 사람들 없다"는 단호한 말은 오대환 등에게 씁쓸한 기분을 안겼다.

이날 출장 요리단은 출장을 끝내고 교도소에서 나오며 제작진으로부터 두부 한 모씩을 받았다. 이에 "아까 물어보니까 요즘은 나가면서 두부 안 먹는다더라"고 툴툴 거리면서도 출장 요리단들은 근처 그늘가에 쭈구려 앉아 두부를 "고소하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교도소 출장은 두부와 함께 무사히 종료됐다. (사진=tvN '백패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