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호소에도 국악교육 사라진다고?..교육과정 개정 '시끌'

양새롬 기자 2022. 8. 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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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국악교육계의 주장을 두고 음악교육계가 연일 시끄러운 모양새다.

급기야 국악계가 "음악 교과 2차 연구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연구진은 19일 "최근 사태와 관련 교육부의 공정하지 못한 업무처리와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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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주장에 교육과정 연구진·음악교육자협 등도 반발
교육부 "절충된 합의안으로 국민 의견 수렴하는 게 목표"
(송가인 인스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국악교육계의 주장을 두고 음악교육계가 연일 시끄러운 모양새다.

국악계에선 학생들이 국악을 국악답게 배울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있는 개념체계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음악교육계에선 교육부가 제시한 교육과정 틀이 각 교과의 세부 내용 제시를 지양하는 대강화 체제인 만큼 세부 요소를 나열하는 것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악계가 별도로 교육과정 시안을 만들어 교육부에 제출하거나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 등을 진행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진다.

급기야 국악계가 "음악 교과 2차 연구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연구진은 19일 "최근 사태와 관련 교육부의 공정하지 못한 업무처리와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모든 연구자 선정과 연구에 대한 권한은 음악과 교육과정 국책 연구의 책임 연구자에게 있는데도 교육부가 국악계와의 불합리한 협상에 응하며 현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진은 국악계가 왜곡된 주장을 펼쳐선 안 되며, 교육부는 연구진에서 사퇴한 연구자 등과의 대화와 협상을 중단하고 연구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연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교육부 차원에서 엄중히 대처하고 재발 방지안을 마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앞서 국악계에서 연구진에 속했던 5명 전원이 탈퇴했다고 밝힌 가운데, 총 14명 중 8명(국악계 2명 포함, 연구책임자 제외)이 작성·서명한 이 항의서는 교육부에 전달된 상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뿐만 아니다. 한국음악교육자협의회(음악교육자협)도 오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악계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국악계가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음악교육자협은 기자회견 제목을 통해 '이날치, BTS(방탄소년단) 음악은 우리 음악이 아닌가요?'라고 대응한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음악교육은 학생들의 미적 경험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하고,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핵심 가치로 해야 하며, 실용음악과 인공지능(AI), 디지털매체 등 새로운 음악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음악과 교육과정의 개정에 대한 편파적이거나 집단이기적 외압의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최상은 절충된 합의안을 만들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양쪽 의견을 중립적으로 듣고 있다. 다음 주까지 합의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뉴스1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음악교육의 수준이 굉장히 높고, 관심도 많다 보니까 음악교육이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사태가) 비롯된 것으로 안다"며 "합의가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은 연말께 확정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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