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새벽 줄 서기/김성수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네 새마을금고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마스크대란' 때 동네 약국 앞에 줄 선 걸 본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이다.
궁금증을 못 참고 줄을 서 있던 한 분에게 물어봤다.
직원은 "손님들이 새벽 2~3시부터 줄을 섰다는데, 오전 9시에 문을 열면 금세 마감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네 새마을금고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40~50명은 족히 돼 보인다. 엊그제 출근길에 본 광경이다. 아침 7시도 안 된 이른 시간이다.
‘마스크대란’ 때 동네 약국 앞에 줄 선 걸 본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이다. 궁금증을 못 참고 줄을 서 있던 한 분에게 물어봤다. 정기예금에 가입하기 위해서란다. 이 지점이 이번 주 확장해 이전했는데 기념으로 12개월에 4.1%의 이자를 주는 상품을 판다고 했다. 매일 50명씩, 250억원 한도에서 파는 상품이다. 온라인 가입은 안 되고 창구에서만 판다고 하니 몸소 줄을 서는 수밖에….
직원은 “손님들이 새벽 2~3시부터 줄을 섰다는데, 오전 9시에 문을 열면 금세 마감된다”고 했다. 첫날에만 약 10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했다. 1억원을 넣고 비과세라면 1년에 410만원, 한 달에 34만원꼴로 이자를 준다. 2금융권도 정기예금 금리는 기껏해야 3%대다.
여윳돈을 굴리려고 새벽잠을 떨치고 나올 만하다. 부지런해야 부자가 된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김성수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행기 난동男, 직접 밝힌 입장 “아이 아빠가 협박성 발언”
- “이은해 남편, 물 무서워 벌벌 떨었다…패닉 상태”
- “대자로 뻗은 다람쥐 보고 놀라지 마세요”[포착]
- 돌연 “성폭행 당했다”…거짓 들통난 30대 여성의 최후
- 허성태 “죽고 싶어?” 전현무 “극혐”…분노한 이유 있었다
- 엄마가 문 두드리는데도, 그의 딸을 최소 7차례 찔렀다
- ‘만년 2등’ 옛말… 홍진호, 세계 1위 포커로 ‘12억’ 상금
- “푸틴은 국민에게 핵폭탄도 괜찮다고 선전”
- 중국서 또… 백신 없는 신종 감염병 ‘랑야 헤니파바이러스’
- “호구로 생각” “부부인줄 몰라” 이은해 지인들 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