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이어 디지몬도.. 빵이 아니라 추억을 팝니다
올 초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6개월 동안 7000만개나 팔리며 열풍을 일으키자 ‘디지몬’ ‘검정고무신’ 등 과거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추억 소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오는 24일부터 디지몬빵 4종을 판매한다. 포켓몬스터와 동시대 인기 애니메이션이었던 ‘디지몬 어드벤처’를 주제로 한 182종 디지몬 캐릭터 스티커가 무작위로 포함돼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들어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디지몬 마니아들이 제빵 업체들에 디지몬빵을 출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1990년대 학교 매점에서 많이 팔렸던 추억의 과자 ‘밭두렁’을 모티프로 ‘밭두렁 옥수수 크림 소보로’ 빵을 출시했다. 3040세대의 ‘레트로’ 트렌드에 주목한 제품으로, 옥수수 크림과 함께 콘크런치를 넣어 밭두렁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롯데마트는 만화 ‘검정고무신’에서 주인공인 먹던 바나나를 포함해 미니약과, 크라운산도 등을 검정고무신 컬래버 패키지 상품으로 이달 초 출시했다. 검정고무신 바나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첫 물량 8만7000개가 모두 팔렸다.
유통 업계에선 “포켓몬빵의 성공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성공한 제품의 방식을 쉽게 따라 출시하면서 신제품 연구 개발 등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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