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잘해서 7044억원

이영빈 기자 2022. 8.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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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뉴스1

르브론 제임스(38)가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2년 동안 9710만달러(약 1285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8일 전했다. 이로써 제임스는 역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기존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어 2022-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는데, 기간을 2024-25시즌까지로 늘렸다.

◇NBA 역대 연봉 1위 등극

제임스가 앞으로 받을 누적 연봉은 약 5억3200만달러(약 7044억원)로, 역대 NBA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케빈 듀랜트(34·브루클린 네츠)의 5억800만달러(약 6726억원)였는데 이를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34)가 4억2900만달러(약 5680억원)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듀랜트와 커리를 포함해 누적 연봉 10위 안에 있는 선수들의 계약 기간은 짧게는 2025년까지다. 이 때문에 제임스의 연봉 킹 자리는 향후 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레이커스는 제임스를 잔류시키며 이적 시장의 한 고비를 넘겼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0.3점 8.2리바운드 6.2어시스트의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을 이끌었는데도 지원 사격을 받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제임스가 잔류하며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29)와 함께 두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아들과 뛰는 첫 NBA 선수 될까

계약에는 마지막 시즌에 잔류할지 떠날지를 제임스가 결정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이는 제임스의 장남 브로니 제임스의 NBA 진출과 맞물려 있다.

제임스는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를 언급하며 “나의 마지막 시즌은 브로니와 함께 뛸 것이다.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나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아들과 한 시즌을 같이 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NBA에선 부자(父子)가 같은 코트 위에서 뛴 적이 없다.

브로니 제임스는 현재 LA의 시에라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다. 이르면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할 수 있지만, NBA 소속팀이 그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브로니 제임스는 미국 전체 동급생 중 43번째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명을 확신할 수 없는 기량이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럽이나 호주 등 해외 리그에 진출해 본인의 기량을 끌어올린 뒤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브로니가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늦어질수록 ‘부자 상봉’은 늦어지겠지만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38세로 스무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다음 시즌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NBA에서 통산 3만7062점을 넣은 제임스가 카림 압둘자바의 최다 득점 기록(3만8387점)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45번째 경기에서 경신할 수 있다. 내년 1월 새 역사가 써질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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