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장 '밀고 의혹' 공방..곳곳서 퇴진 요구도

김상민 기자 2022. 8. 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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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국회에 나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치안감의 '밀고 의혹'은 행정안전부 국회 업무 보고 내내 쟁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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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국회에 나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국회 밖에선 김 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치안감의 '밀고 의혹'은 행정안전부 국회 업무 보고 내내 쟁점이었습니다.

과거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즉 인노회 동료를 경찰에 밀고한 대가로 특채됐다는 의심을 받아온 김 국장은, 당시 인노회는 이적단체였고 주체사상에서 벗어나고자 전향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2년 전 대법원이 인노회가 이적단체가 아니라고 재심 판결을 확정한 사실을 지적하자 사과하며 잠시 몸을 낮추기도 했지만, 동료를 밀고한 적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그와 같은 (밀정) 역할을 했다면 잠적할 일도 없습니다. 의심받을 게 뻔하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그와 같은 일을 했다면 특채가 되었겠습니까. 바로 사건이 끝난 다음에. 그것도 의심을 받을 게 뻔한 일인데.]

같은 인노회 활동을 하고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이유가 뭔지, 여야를 막론하고 물었지만, 김 국장은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 '인노회' 있었던 사람들은 처벌받았잖아요. (김 국장도 1년 남짓 활동했는데)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수사를 했던 당국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서요.]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처벌을 안 받았는지) 나도 모르겠는데 좌우지간 나는 봐주더라, 그 얘기죠?]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그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에선 6월 민주포럼이, 김 국장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에선 재학생 등이 김 국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박종근/당시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회원 : 역사적 진실, 실체,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저희가 아니겠느냐. 이것을 역사 속에 묻으면 되겠느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국장이 받고 있는 의문이 합리적인지 살펴볼 여지가 있다면서 김 국장 교체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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