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렸지만 "고물가 계속될 것"..이유는?

이세중 2022. 8. 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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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제유가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렸던 기름값이 내려가 국내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데,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750원대, 한 달 새 300원 넘게 내렸습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조한진/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 "한두 달 전만 해도 확실히 2,000원 이상 하고... 전에 비하면 많이 완화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조금 더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지난달 초 2,100원을 넘겼던 국내 기름값은 6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 가격도 최근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최근의 하락세가 국내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제 곡물 가격에 대해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영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린다"며 "3분기에는 1분기보다 가격이 약 3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식품값은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노브랜드 버거는 40여 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올렸고, 다음 달부터는 hy가 일부 요구르트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서영호/서울시 관악구 : "원래는 가성비 버거여서 조금 싸게 이용을 하고 좀 부담이 없었는데 몇백 원씩 더 오르면서 한 번씩 (구매하는 데)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또 최근 채우지 못한 일자리가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10월로 예정된 전기, 가스 요금 인상도 변수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서비스 가격, 특히 외식 물가를 중심으로 해서 가격 조정 주기가 길고 한 번 오르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라고 하는 점이..."]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폭우 피해로 농산물 공급에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는 점 역시 물가에는 불안 요소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류재현/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이경민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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