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임명 인사 잇단 사의..민주 "청부 감사 중단"
[앵커]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전 정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밝혔습니다.
임기가 1년 정도씩 남은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물러나겠다고 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전현희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 속에 이뤄지고 있는 권익위 특별감사에 대해 '청부 감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정부 임명 인사들에 대한 사퇴를 압박해 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엔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콕 집어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생계 수단', '배신 행위'라고까지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4일 : "단순히 생계수단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봅니다)."]
이석현 부의장이 결국 임기 1년 여를 남기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수석 부의장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이석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대통령이 신임을 하지 않는데 또는 이걸 계속 잘해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걸 하는 게 지금 이치에 안 맞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하지만 법치국가에서 법이 정한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으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미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이달 말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국자 누구도 거취에 대한 상의 없이 직원들에게 인사 압력을 가한 점은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권익위 특별감사를 '청부 감사', '표적 감사'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기가 남은 공직자를 몰아내기 위한 전방위적인 정치 공작은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이다."]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전현희 귄익위원장은 감사원 감사로 직원들이 다치는 게 제일 두렵다며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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