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국지성 호우 피해..대책 시급
[KBS 강릉] [앵커]
최근 강릉과 양양 일부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를 계기로 국지성 호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상 관측 능력으로는 국지성 호우를 예측하기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에 시간당 최대 70mm로 추정되는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다음날 오후에는 양양군 양양읍에 1시간 만에 86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함주호/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졌으니까…. 폭포수처럼. 그런데 집에서 물이 차는 게 순간적으로 한 10초에서 20초밖에 안 걸렸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지성 호우가 빈발하고 있지만, 사전 예측은 어렵습니다.
지구 표면을 가로 세로 12km 간격으로 나눠 관측하는 기상청의 수치 예보 모델로는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해 5월부터 동아시아 지역은 관측 간격을 3km로 줄였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이때문에 기상청은 정밀 관측을 위한 기상 예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수남/강원지방기상청 방재팀장 : "전 세계 수치 예보 모델을 운영하는 국가에서는 위험 기상 예측을 위해 수치 예보 모델의 해상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과 지자체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지성 호우로 의심되면 신속한 상황 전파를 통해 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황선금/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마을 방송이라든가 비상 연락망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재 전문가들은 순식간에 쏟아지는 호우 특성 상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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