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밀정' 공방..'폭우날 만찬' 논란도
[앵커]
오늘(18일) 국회에선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이른바 '밀정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대공 특채 경위를 집중 추궁했고 여당은 김 국장이 문재인 정부 때 승진했다며 옹호했습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폭우 첫날 만찬을 했던 것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이 밀정 역할을 해 경찰에 대공 특채된 것 아니냐 추궁했습니다.
특히 서울 홍제동 대공분실에 찾아가 자수했다는 김 국장 말을 따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통 민주화 인사들이 갈 때는 안대 하고 어딘지도 모르고 끌려가는 곳이 그곳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를 자기 발로 찾아갔죠?"]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제가 주사파와의 완전한 단절을 해야 되는 길이 무엇인가..."]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어떻게 그 당시 그 위치를 알고 있었냐는 말이죠."]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서대문에 있는 당시 치안본부, 거기에서 알고 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밀정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문재인 정부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했겠냐며 옹호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까다로운 인사 검증이 있지 않습니까?"]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예, 받았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그때 과거 인노회 활동을 통해서 그 대가로 경찰에 투신했다라는 게 어떤 이의가 있었습니까?"]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없었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김 국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전국서장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서장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빗댄 이 장관의 발언을 적반하장이라고 했습니다.
[류삼영/총경 : "공무원의 입을 막아서 정치적인 중립을 훼손하는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세력이 오히려 쿠데타 일당이다."]
[이채익/국회 행안위원장 : "공직자로서의 자세, 여러 가지 품위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상민 장관이 폭우 첫날 만찬을 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산 가서 1시간 동안 행사 끝났으면 곧바로 세종시의 상황실로 가면 되는데 그 호텔에서 저녁까지 드시잖아요. 만찬 장소에 막걸리 들어갔잖아요. 들어갔어요? 안 들어갔어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기억이 없습니다. 전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 장관은 폭우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열 차례 넘게 직접 보고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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