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일 만의 검찰총장 지명..'친윤·안정' 택했다

오승목 2022. 8. 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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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명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101일 만이고, 총장 공석으로는 104일 만입니다.

'친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이원석 차장은 그동안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사실상의 총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수사권 강화와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일 넘게 비워뒀던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자리는, 기존에 이미 총장 대행을 해왔던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이원석 후보자는) 수사·기획통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석인 총장을 대신해 그동안 법무부와 검찰 인사를 협의해왔고, 수사권 축소에 대응하는 헌법재판과 시행령 개정 작업도 준비해 왔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 그리고 '식물 총장' 우려 등을 덜어낼 카드로 해석됩니다.

[이원석/검찰총장 후보자 : "제가 검찰총장 직무대리 역할도 같이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후보자의 일과 함께 직무대리 역할도 두 가지를 동시에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이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을 윤석열 당시 검사와 함께 수사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핵심 보좌 역할을 했습니다.

또 한 번 '친윤 특수통'을 기용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그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 후보자는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 구성원 누구나 '검찰의 중립'이라는 가치를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을 저희들이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직전 총장보다 일곱 기수 아래...

따라서, 후속 인사를 최소화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조만간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체 없이 취임하더라도, 역대 검찰총장 '최장 공석' 기록인 125일은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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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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