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끼 만행' 46주기 추모식..남북 대치 JSA 긴장감 여전
[앵커]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숨진 미군 장교 2명을 위한 추모식이 7년 만에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북한군이 잔혹한 만행을 저지른 지 어느덧 반세기 가까이 지났지만 남북 군사 대치의 상징인 공동경비구역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의 장병들이 그루터기 모양의 추모비에 헌화하고 경례합니다.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전사한 미군 장교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의 46주기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두 장교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데이비드 레스퍼렌스 미2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데이비드 레스퍼렌스 / 미2보병사단장 :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역 동맹과 파트너, 그리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끼 만행 사건은 지난 1976년 8월 18일 JSA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 11명은 초소 시야 확보를 위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 중이었습니다.
이때 북한군 수십 명이 들이닥쳐 경비중대장 보니파스 대위와 1소대장 버렛 중위를 도끼 등으로 살해하고, '돌아오지 않는 다리' 너머로 도주했습니다.
[김문환 / 예비역 소령, 당시 한국군 중대장 : 유엔군 1명이 트럭을 몰아서 (북한군을) 밀었어요. 그러니까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다 도망가버렸어요.]
도끼 만행 사건 이후 JSA 경비대대는 날마다 삼엄한 경계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에도 탄도미사일은 물론 대남용 방사포와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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