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 가는 中 내륙..韓 추석 물가도 '비상'
[앵커]
중국은 6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그야말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중국 농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강 건너 불구경할 순 없는 처집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른 하늘에 로켓을 쏘아 올립니다.
이른바 '구름 씨'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을 상공에서 터뜨려 인공 비를 유도하는 겁니다.
60년 만에 닥친 최악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중국 대륙은 그야말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엿새 동안 계획 정전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업체들은 물론 도요타나 애플 공장 등 해외 기업들까지 생산을 멈췄습니다.
[리산멍 / 쓰촨 지역 업체 사장 : 정부의 통지를 받자마자 생산용 전기를 끊었고요. 직원들도 모두 '폭염 휴가'를 보냈습니다.]
한창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논밭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습니다.
쓰촨부터 안후이까지 양쯔강 유역 6개 성시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7만 헥타르,
제주도 면적의 6배가 넘습니다.
[팡푸핑 / 중국벼연구소 연구원 : 수많은 곳에서 기온이 40도 이상 계속되는데, 폭염과 가뭄이 겹쳐서 벼 생육에 영향이 큽니다.]
7월 기준 채소의 평균 도매가격은 한 달 사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고추와 마늘, 양파 등 우리 밥상에 빠짐없이 오르는 이런 채소의 90%가 중국산입니다.
식료품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기는 더 어려워질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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