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25층까지..일주일째 승강기 고장
[KBS 울산] [앵커]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가 일주일 째 운행을 멈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 20층이 넘는 계단을 직접 걸어서 오가야 하는 데다 택배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버튼을 눌러도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 10개 동 가운데 5개 동 승강기가 이처럼 운행을 멈췄습니다.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 최대 25층 높이의 계단을 직접 걸어서 오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금요일 정전이 발생했는데, 아파트 전기복구 작업 중 승강기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서 멈춰선 겁니다.
벌써 일주일 째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아파트 주민 : "말도 못하지 지금. 어떻게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니까…."]
고층 주민들은 택배를 직접 받을 수 없는 건 물론 배달 음식도 주문할 수 없는 상황.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를 조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동마다 생수를 비치하고, 간단한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을 마련했습니다.
한 주민은 이웃들이 계단을 오르는 게 조금이라도 수월하도록 지팡이 몇 개를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승강기 수리에 필요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최대한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고 제작하고 해서 지금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당겨서 입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또, 승강기 제조 업체와 협의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승강기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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