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돌고래 방류 추진".."연락 없었는데" 난감

신건 2022. 8.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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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제주도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방류가 결정된 이후 해양수산부가 수족관의 다른 돌고래들도 방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전혀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족관에서 공연을 하던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제주 앞바다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집니다.

바다에서의 새 삶을 앞두고 적응하기 위해섭니다.

비봉이가 방류되면 국내 수족관에 남는 돌고래는 5개 지역 21마리, 큰 돌고래 16마리와 러시아에서 수입된 벨루가 5마리입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벨루가 두 마리는 외국 바다쉼터로 옮기고, 나머지 돌고래들도 방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1일 : "생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방류하는 것이 동물복지에 맞는 것 아니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당혹스러워합니다.

협의는 물론 연락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수족관 운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들 알아서 발표해놓고 우리한테 연락 온 것도 없고. 저희한테 사실 확인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조 장관이 업무 방향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래쉼터 조성 예산과 지역이 확정되면, 수족관 업체들과 돌고래 이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는 거라는 입장이니까, 저희들도 방안이나 대안 이런 것을 제시하고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해수부에서 요청이 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협의할 시간과 돌고래의 야생 적응기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방류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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