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만학도 김송고씨, 대구대서 박사 학위 취득

김덕용 2022. 8.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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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80살인 만학도가 대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18일 대구대에 따르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김송고(80)씨가 19일 열리는 후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송고씨는 "긴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결과 영광스러운 박사 학위를 얻게 됐다"며 "박사 학위가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걸맞게 연구 분야인 노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학업과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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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80살인 만학도가 대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18일 대구대에 따르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김송고(80)씨가 19일 열리는 후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씨는 이날 총장상도 받는다.

80대 만학도 김송고씨. 대구대 제공
포항대학교 교직원이던 그는 늦은 나이지만 학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1999년 동국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2년 대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그는 2004년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0년까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노인복지론 등 전공과목을 가르쳤다. 이후에는 포항대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학업뿐 아니라 10여 년간 노숙자와 홀몸노인을 위한 음식 제공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적 약자와 노인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을 실천했다. 이렇게 학업과 강의를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그였지만,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는 박사과정 수료 후 1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끝내 포기하지 않고 2년 4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쓴 박사 논문이 심사를 통과해 학위를 취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씨의 박사 논문 주제는 '노인의 성생활 및 성 태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우울 매개 효과)'이다. 이 논문은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인의 기본적 권리인 성생활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송고씨는 “긴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결과 영광스러운 박사 학위를 얻게 됐다"며 "박사 학위가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걸맞게 연구 분야인 노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학업과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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