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르시아, 좌우 모두 터졌다..연타석 홈런 '역대 5번째 진기록'
SSG에 8 대 4 승..7경기 차 추격
프로야구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이 첫번째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G는 키움을 제치고 지난 6일 2위로 올라섰다. 개막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위를 지키고 있는 SSG와는 8경기의 격차를 두고 시작된 맞대결 2연전의 각오였다. 맞대결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4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상대전적 5승7패로 뒤진 채 만난 18일, LG가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2-10으로 진 3위 키움을 4.5경기 차로 더 따돌리고 SSG와의 격차는 7경기로 줄였다. 남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면 4경기 차,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맞대결을 잡으면 막판 역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다승 1위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13승)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10안타로 6점을 뽑아내는 등 총 4개의 홈런쇼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 2루에서 4번 채은성의 좌전적시타로 선취타점을 올린 뒤 2사 1루에서 5번 오지환이 우중월 2점포를 쏘았다. 시속 151㎞ 직구를 시원하게 당겼다.
5회까지 잠시 잠잠해졌던 LG 타선은 6회초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6번 문성주가 우월 솔로포를 뽑더니 7번 가르시아(사진)도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에는 9번 김민성부터 1번 홍창기, 2번 박해민이 3연속 안타를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6회말 SSG가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침묵을 깼지만 LG의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한 가르시아가 7회초에는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또 솔로포를 뽑았다. 스위치 타자인 가르시아는 6회초 좌타석에서, 7회초에는 우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KBO 역대 5번째로 한 경기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 진기록도 세웠다.
타자들의 홈런쇼 속에 선발 이민호는 6.1이닝 8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국내 선발진에 약점을 가진 LG는 ‘첫 찬스’라고 여긴 이날, 외국인 에이스 켈리를 두고도 로테이션대로 이민호를 그대로 투입했다. 이민호는 6월26일 KT전(6이닝 1실점) 이후 5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확실하게 응답했다.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SSG는 LG 불펜을 상대로 8회말 최정의 2점 홈런, 9회말 추신수의 솔로홈런으로 후반 추격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에이스의 6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선발 스트레일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던 KT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2-2로 맞선 5회 김상수의 적시 2루타와 오재일의 3점홈런을 더해 한화를 7-4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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