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좌우 쌍포 #7회에도 던진 이민호..LG, '첫 찬스' 잡았다[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2. 8. 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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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르시아가 18일 SSG전ㄴ에서 7회초 솔로포를 때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 정지윤 선임기자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이 첫번째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G는 키움을 제치고 지난 6일 2위로 올라섰다. 개막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위를 지키고 있는 SSG와는 8경기의 격차를 두고 시작된 맞대결 2연전의 각오였다. 맞대결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4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상대전적 5승7패로 뒤진 채 만난 18일, LG가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8-4로 이겼다.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2-10으로 진 키움을 4.5경기 차로 더 따돌리고 SSG와 격차는 7경기로 줄였다. 남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면 4경기 차,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맞대결을 잡으면 최대한 막판 역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다승 1위의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13승)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10안타로 6점을 뽑아내는 등 총 4개의 홈런 쇼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 2루에서 4번 채은성의 좌전적시타로 선취타점을 올린 뒤 2사 1루에서 5번 오지환이 우중월 2점포를 쏘았다. 시속 151km 직구를 시원하게 당겼다.

5회까지 최고 155km를 찍은 폰트의 강속구와 빠른 슬라이더에 잠잠해졌던 LG 타선은 6회초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6번 문성주가 우월 솔로포를 뽑더니 7번 가르시아도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사후에는 9번 김민성부터 1번 홍창기, 2번 박해민이 3연속 안타를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6회말 SSG가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침묵을 깼지만 LG의 올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한 가르시아가 7회초에는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또 솔로포를 뽑았다. 스위치 타자인 가르시아는 6회초 좌타석에서, 7회초에는 우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KBO 역대 5번째로 한 경기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 진기록도 세웠다.

가르시아는 경기 뒤 “타석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어 기분 좋았다. 매일 훈련 열심히 하고 있어서 좋은 페이스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위치 타석으로 연타석 장타는 친 적 있지만 홈런은 처음이다. 연타석 홈런을 쳐 나도 매우 기쁘고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쏟아낸 가운데 선발 이민호는 6.1이닝 8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국내 선발진에 약점을 가진 LG는 ‘첫 찬스’라고 여긴 이날, 외국인 에이스 켈리를 두고도 로테이션대로 이민호를 그대로 투입했다. 이민호는 6월26일 KT전(6이닝 1실점) 이후 5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확실하게 응답했다.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SSG는 LG 불펜을 상대로 8회말 최정의 2점 홈런, 9회말 추신수의 솔로홈런으로 후반 추격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에이스의 6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늘의 히어로는 이민호, 주인공은 채은성이다.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놀랐다. 공격에서 가르시아의 멀티홈런과 오지환, 문성주의 홈런이 활발한 공격을 이끌어줬다. 채은성의 3차례 호수비와 박해민의 수비가 이민호의 호투를 도왔다”고 평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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