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돌고래 방류 추진".."연락 없었는데" 난감
[앵커]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돌고래들의 바다 방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전혀 협의가 없었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족관에서 공연을 하던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제주 앞바다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집니다.
바다에서의 새 삶을 앞두고 적응하기 위해섭니다.
비봉이가 방류되면 국내 수족관에 남는 돌고래는 5개 지역 21마리, 큰 돌고래 16마리와 러시아에서 수입된 벨루가 5마리입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벨루가 두 마리는 외국 바다쉼터로 옮기고, 나머지 돌고래들도 방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1일 : "생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장기적으로 방류하는 것이 동물복지에 맞는 것 아니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당혹스러워합니다.
협의는 물론 연락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수족관 운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들 알아서 발표해놓고 우리한테 연락 온 것도 없고. 저희한테 사실 확인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조 장관이 업무 방향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래쉼터 조성 예산과 지역이 확정되면, 수족관 업체들과 돌고래 이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는 거라는 입장이니까, 저희도 방안이나 대안 이런 것을 제시하고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족관 운영 업체들은 해수부에서 요청이 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협의할 시간과 돌고래의 야생 적응 기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방류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수사 기밀 유출 논란, ‘이원석 통화 내용’ 입수해 봤더니…
- 광주 도심서 흉기 피습…경찰, 50대 피의자 긴급체포
- 과거사 ‘1.5%’ 결론…권고 통지에도 행안부 한 달째 ‘묵묵부답’
- 46년 전 오늘 JSA서 벌어진 ‘도끼만행’ 추모 현장 가 보니
- 일찍이 없었던 희귀 유물…휴대용 해시계 ‘일영원구’ 공개
- [단독]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무면허 음주운전…징역 1년 실형
- 침수 피해 식당, 다시 문 열려다 ‘펑’…가스 누출 주의
- 기후 위기 시한폭탄 된 ‘영구동토층’, 실태는?
- “개인 사업자가 무슨 노조냐”…멀고 먼 노동3권
- “소음저감매트 300만 원 무이자 대출”…“근본적 대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