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식당, 다시 문 열려다 '펑'..가스 누출 주의
[앵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주택이나 음식점 등에서 가스 조리 기구를 다시 이용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한 음식점에서 다시 영업을 준비하던 중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음식점, 거센 폭발과 함께 식당 문과 내부 집기들이 10여m를 튕겨져 나갑니다.
폭발에 놀란 식당 주인 등이 뛰쳐 나오고, 불이 붙은 옷을 황급히 찢어냅니다.
폭발이 일어난 식당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입니다.
당시 폭발로 인해서 앞쪽 전조등이 파손됐습니다.
폭발음을 들은 이웃 주민이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껐습니다.
[윤종태/화재 피해자 이웃 : "저 불 꺼달라고. 그래서 보니까 불이 안에서 막 타는 거야. 그래서 집에 가서 소화기를 가져와서 껐는데. 하나 가지고는 모자라. 그래서 또 가서 소화기를 또 갖다 두 개를 가지고 껐지."]
이 사고로 음식점 주인 부부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습니다.
폭발사고가 난 건 어제(17일) 오후 4시 반쯤, 최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어 문을 닫았다가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침수 뒤 음식점 LP가스 배관이나 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샜고, 화덕에 불을 붙이려다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음식점 주인은 LP가스가 샜을 때 나는 역한 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충경/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광역본부 검사2부장 : "(LP가스) 냄새를 인지할 수는 있는데, 수해 현장이나 이런 데 들은 여러 가지 냄새들이 많이 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간과하실 수도 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겪은 집이나 식당에선 반드시 장시간 환기를 하고 안전점검을 받은 뒤에 LP가스 조리 기구를 사용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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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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