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식당, 다시 문 열려다 '펑'..가스 누출 주의

조휴연 2022. 8.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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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어제 강원도 홍천의 한 식당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식당은 최근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입고 한동안 영업을 중단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문을 열려고 준비하다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식당, 거센 폭발과 함께 식당 문과 집기들이 십여 미터를 튕겨져 나갑니다.

폭발에 놀란 사람들이 식당에서 뛰쳐 나오고 불이 붙은 옷을 황급히 찢어냅니다.

폭발이 일어난 식당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입니다.

당시 폭발로 인해서 앞쪽 전조등이 파손됐습니다.

폭발음을 듣고서 소화기를 들고 나온 이웃 주민이 초기 진화를 도왔습니다.

[윤종태/화재 피해자 이웃 : "저 불 꺼달라고. 그래서 보니까 불이 안에서 막 타는 거야. 그래서 집에 가서 소화기를 가져와서 껐는데. 하나 가지고는 모자라. 그래서 또 가서 소화기를 또 갖다 두 개를 가지고 껐지."]

이 사고로 식당 주인 부부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4시 반쯤,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어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열려고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침수됐던 식당에 알 수 없는 이유로 LP가스가 샜고, 화덕에 불을 붙이려다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침수 피해 때문에 식당 주인들이 LP가스가 샜을 때의 역한 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충경/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광역본부 검사2부장 : "(LP가스) 냄새를 인지할 수는 있는데, 수해 현장이나 이런 데 들은 여러 가지 냄새들이 많이 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간과하실 수도 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겪은 집이나 식당에선 반드시 장시간 환기를 하고 안전점검을 받은 뒤에 화기를 사용해야 폭발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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