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괜찮은데"..쉽지 않은 군산조선소 채용
[KBS 전주] [앵커]
재가동을 앞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일할 생산직 직원들을 대규모로 뽑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일자리 자체에는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사내 협력사와 구직자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재가동 결정 뒤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12개 사내 협력사에서 일할 3백50명을 뽑는데,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5백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건강은 어떠세요? (건강은 괜찮아요.)"]
임금을 비롯한 여러 근로 조건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자녀 학자금과 숙소비 지원 등 복지혜택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정화/구직자 : "이 조건만 봤을 때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저도 몇 군데 다니고 했거든요."]
하지만 군산조선소가 다시 멈출 수 있어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구직자 : "선박 (블록)만 만들고 다시 울산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봤거든요. 상황이 안 좋아지면 언젠가는 또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내 협력사들은 경력자를 구하려고 애를 먹었습니다.
가동을 중단한 사이 군산의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 지원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도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곽종명/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내 협력사 대표 : "50대까지도 괜찮은데 60대가 와서 이제 배워서 용접한다는 건 조금 무리인 것 같네요."]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만 톤의 선박 블록을 만들려면 9백여 명이 필요하지만, 이번 행사 전까지 채용하기로 하거나 교육 중인 인원은 3백여 명 정도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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