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멀티골'지소연 "'이승우 댄스'골세리머니.. 춤연습 더하려고요"[WK리그 현장 일문일답]

전영지 2022. 8.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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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댄스 세리머니를 한 이유."

WK리그 데뷔전, 멀티골을 쏘아올린 '월클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신명나는 골 세리머니 뒷얘기를 전했다.

댄스 세리머니를 준비한 데 대해 지소연은 "팬분들이 골을 넣고 보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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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댄스 세리머니를 한 이유."

WK리그 데뷔전, 멀티골을 쏘아올린 '월클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신명나는 골 세리머니 뒷얘기를 전했다. .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WK리그 17라운드 수원FC위민과 보은 상무의 맞대결, 지소연은 91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섰다.

지소연의 리그 데뷔전, 팬들의 기대감이 뜨거웠다. 지소연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꼬마 팬들과 여성 팬, 1091명의 팬들이 '캐슬파크'에 운집했다. 올시즌 최다 관중이었다.

지소연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전은하의 크로스에 이은 김윤지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지소연이 쇄도했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별다른 세리머니는 없었다. 후반에도 지소연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43분 이영서의 쐐기골이 직후 후반 45분 지소연이 메바에의 전방 킬패스를 이어받기가 무섭게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 못지않게 신명나는 댄스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수원FC 위민이 '신입생' 지소연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최고의 데뷔전, 경기 MVP로 선정된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첫 번째는 주워먹었다. 그래서 세리머니가 흥이 안났다. 두번째 골은 의지대로 피니시 할 수 있어 좋았다. 준비했던 이승우 선수 세리머니를 보여드렸다"며 활짝 웃었다. 댄스 세리머니를 준비한 데 대해 지소연은 "팬분들이 골을 넣고 보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선수처럼 춤을 똑같이 못해서 아쉽다. 저도 좀더 춤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은 1091명의 최다관중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매경기 WK리그를 챙겨보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신 건 처음"이라고 했다. "저희 선수들도 좋아하면서도 당황하더라. 기뻤다. 제 데뷔전이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속에서 경기할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아래는 지소연의 데뷔전, 멀티골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이날을 기다렸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신나게 경기했다.

-감독님 어떤 주문을 하셨나

▶우리가 항상 매경기 다른 팀보다 볼을 소유하고 있지만 박스안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팀에 합류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초반 경기에서 미스가 많았다. 앞으로 더 잘 적응하고 싶고 동료들과 발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두 골 넣고 세리머니가 달랐다. 첫번째는 담담했고 두 번째는 댄스 세리머니였는데.

▶첫 번째는 주워먹었다. 그래서 세리머니 흥이 안났다. 기다렸던 패스를 메바에 선수가 절묘하게 좋은 타이밍에 줘서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의지대로 피니시 할 수 있어 좋았다. 준비했던 이승우 선수 세리머니를 보여드렸다.

-1091명 최다관중이 입장했다.

▶매경기 WK리그를 챙겨보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신 건 처음이다. 저희 선수들도 좋아하면서도 당황하더라. 기뻤다. 제 데뷔전이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속에서 경기할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경기 잘해야 다음 경기에 이 팬들이 또 올 수 있다 강조했다. 오늘 많이 찾아오신 분들께 감사한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이제 4경기 남았다. 3위안에 들어야 나간다. 남은 4경기 각오는?

▶사실 화천 경기 신경 쓰지 않는다. 자력으로는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 다해 해놓고 결과 기다려야 한다. 매경기 최선 다하는 것밖에 없다.

-4경기밖에 안남아서 아쉬울 것같다.

▶이제 막 왔고 경기는 앞으로 계속 있을 거니까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것뿐이다. 내년은 내년에 생각할 것이다.

-데뷔전 본인의 경기력 몇점?

▶사실 경기하면서 긴장을 잘 안하는데 WK리그 데뷔전이 너무 긴장됐다. 긴장을 많이 해서 미스도 많았다.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다음 경기 준비잘해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오늘 20세 여자월드컵 프랑스전 봤는지

▶사실 오전에 식사하면서 후배들 경기를 챙겨봤다. 응원하면서 봤다. 나도 12년전 그 대회를 했고 그 선수들이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임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짠했다. 비록 대회는 마쳤지만 선수들이 잘하더라. 여자축구 미래가 밝구나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됐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경험 많이 쌓아셔 A매치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꾸준히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팬샵 90%가 지소연 선수 매출이다. 관중도 많이 오시고 일본서도 관중이 많이 왔다.

▶수원FC 구단 마케팅 팀 담당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 데뷔전이어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 감사드린다. 제가 해외에 있어서 못챙겨본 분들이 많다. 제 경기를 직접 봐주실 수 있다는 걸 감사하기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나이는 좀 들었지만 경험 많은 선수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머리속으로 생각했던 데뷔전과 비슷했나.

▶전반전에는 경기력이 실수가 많았다.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떨어졌지만 골도 넣었다. 여자축구선수권에서 보은 상무전에서 교체투입되며 데뷔했는데 그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음이 불편했다. 공교롭게도 보은 상무전으로 리그에 데뷔하게 돼 이를 갈고 있다. 이번 만큼으 지지 말자 했다.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너무 기쁘다.

-이승우 댄스 세리머니는 어떻게 준비했나

▶팬분들이 골을 넣고 보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승우 선수처럼 춤을 똑같이 못따라해서 아쉽다. 저도 좀더 춤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지소연 선수가 뛰었던 잉글랜드가 여자유로에서 우승했다. WK리그에 돌아와 한국 여자축구에도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은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영국이 유로 우승할 줄 알았다. 그렇게 플랜을 짜서 그렇게 준비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영국이 우승할 거라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플랜을 짜왔다. 영국은 2022년 유로 우승에 이어 내년 여자월드컵 우승까지 보고 있다. 플랜이 맞아떨어졌다. 좋은 분위기가 리그에도 이어가고 있다. 제가 가는 곳(일본, 잉글랜드)은 월드컵에 우승하고 유로도 우승하더라. 그런 분위기들이 한국에도 일어났으면 한다. 2010년의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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