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WK리그 데뷔!' 수원FC 지소연, "오늘을 정말 많이 기다렸어요!" [현장 일문일답]

이승우 기자 2022. 8.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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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오늘을 정말 많이 기다렸다. 1091명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러 정말 감사하다.”

수원FC 위민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제철 2022 WK리그’ 17라운드 보은 상무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승6무4패, 승점 27을 쌓은 수원FC는 3위 화천KSPO(8승7무2패·승점31)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지메시’ 지소연이었다. 2021~2022시즌 위민스 슈퍼리그(WSL) 종료 후 첼시 위민(잉글랜드)을 떠나 수원FC로 이적한 그는 이날 W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45분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후 지소연은 “이날을 많이 기다렸다. 데뷔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는데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신나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WK리그 최다 관중(1091명)을 동원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 건 처음이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데뷔전을 치러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소연과 일문일답.

-WK리그 데뷔전 소감은.

“오늘을 많이 기다렸다. 데뷔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과 함께 신나게 경기를 했다. 수원FC가 매경기 다른 팀보다 볼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데 세밀함이 부족했다. 팀에 합류하며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미스가 많았는데 팀에 빨리 더 적응하고 싶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의 세리머니가 달랐다.

“첫 번째 골 때는 주워먹은 느낌이었다. 세리머니하기에 흥이 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 골 때는 기다리던 패스가 왔다. 마무리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승우 선수가 했던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해서 보여드렸다.”

-1091명의 관중이 찾았다.

“WK리그를 챙겨보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와주신 건 처음이었다. 선수들이 당황하면서도 좋아했다. 데뷔전이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래야 다음 경기에도 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4경기 남았는데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쉽지 않다.

“화천 경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 자력으로는 PO 진출이 힘들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 -경기장 분위기와 활약을 봤을 때 남은 경기 적어서 아쉬울 것 같다.

“이제 막 WK리그에 왔다. 일단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내년 시즌도 있지 않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후배들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오전에 식사하면서 봤다. 12년 전에 나도 그 대회에 나갔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준비했는지 잘 알아서 짠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해줘서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해외리그, WK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팬샵 매출 90%가 지소연 선수 관련된 것이었다.

“구단 마케팅팀 직원부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해외에 있어서 제 경기를 많이 봐주시지 못했을 것 같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나이가 이제 많이 들었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머릿속에 그렸던 데뷔전과 같았나.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때 보은전에 데뷔했었는데 패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공교롭게 WK리그 데뷔전 상대가 보은이라 이를 갈고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앞으로도 할 생각인가.

“팬들이 골을 넣고 보는 재미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우가 워낙 춤을 잘 춰서 따라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앞으로 춤 연습을 좀 해보려 한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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