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도 '쌩쌩'.. 농진청, 이상고온 대비 저온성 필름 개발

이윤영 2022. 8. 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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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에 인삼이나 천궁 같은 약용작물이 말라죽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고사율을 76%나 떨어뜨리는 '저온성 필름'과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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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에 인삼이나 천궁 같은 약용작물이 말라죽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고사율을 76%나 떨어뜨리는 '저온성 필름'과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천의 천궁 재배 농가입니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잎이 검게 말라죽었습니다.

제초를 위해 검은색 필름으로 덮어놓은 표면 온도는 46도에 달합니다.

반면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저온성 필름을 덮어놓은 천궁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표면 온도는 19도, 기존 검은색 필름으로 덮었을 때보다 27도나 낮습니다.

<인터뷰>이상철/천궁 재배 농가/제천시 봉양읍
"전에 검정 필름을 쓸 때는 고사율이 많고 해서 가을에 수확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온성 필름을 쓰고 나서 굉장히 고사율이 적어서"

최근 지구온난화로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온에 취약한 약용작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픽1>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약용작물 재배지 105곳 가운데 40~70%가 말라죽은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저온성 필름'은 겉은 흰색이고 속은 검은색으로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공기가 잘 통하고, 빛 반사율과 열 차단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기존 검은색 필름에 비해 표면 온도를 최대 30도, 고사율도 76%나 끌어내렸습니다.

<인터뷰>김용일/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연구사
"이상고온이 왔을 때 이렇게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요. 해발 4백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하던 작물을 평야지대에서도 재배할 수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잎이 검게 변해버린 인삼 재배농가를 위해서는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했습니다.

하우스 위에 간격을 띄워 외부 차광막을 설치하고, 쉽게 여닫을 수 있게 함으로써 생육시기에 따른 빛 조절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김재덕/인삼 재배 농가/청주시 미원면
"위에 공간을 두면서 공기가 통하게 하고 가운데 통로를 공기창을 두었어요. 이러다 보니까 상당히 온도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어서"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약용작물뿐만 아니라 고온에 취약한 원예*식량 작물에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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