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우리 쌀, 수입 밀 대체한다"

이창익 2022. 8.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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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식문화가 밥 대신 빵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밀 소비는 갈수록 늘고 있죠.

정부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가공용 쌀의 활용도를 높여 밀 소비를 대체하고 남아도는 쌀 문제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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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식문화가 밥 대신 빵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밀 소비는 갈수록 늘고 있죠. 

정부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가공용 쌀의 활용도를 높여 밀 소비를 대체하고 남아도는 쌀 문제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군산의 한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과 케이크인데 70% 이상 쌀가루가 들어갔습니다. 

쌀 빵은 식감이 좋아 품질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단단한 쌀을 가루로 만드는데 밀보다 비용이 2~3배 이상 더 들어 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홍동수 대표 /군산 홍윤 베이커리] 
"그런 독특한 식감이 오히려 밀가루보다 더 나은 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점이 좋아서 (쌀)빵을 만들게 됐다."

국립 식량과학원이 3년 전 이런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쌀가루 전용 쌀 품종이 '바로미 2'입니다. 

'바로미 2'의 단단함은 일반 멥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쌀을 물에 불리는 과정 없이 바로 빻아 쓸 수 있어 생산비 부담 없이 밀가루 대체가 가능합니다. 

바로미 2는 이런 특성 때문에 제빵용 뿐만 아니라 국수나 파스타면, 그리고 맥주, 젤라토 원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하수경 연구사 /국립 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 
"쌀을 물에 불리고 말리고 살균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환경 및 제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쌀은 해마다 30만 톤 이상 남아돌지만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의 소비량은 한 해 200만 톤에 이릅니다. 

정부는 향후 5년 뒤인 2027년까지 쌀가루 전용 쌀의 재배면적을 4만 헥타르 이상 늘려 밀 소비량의 10%인 20만 톤을 대체할 계획으로 올해 백 헥타르의 전용 생산단지를 선정하고 기술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미 2는 가을에 심어 이듬해 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일반 벼와 이모작도 가능해 농가에게는 매력적인 품종입니다. 

가격이 폭등하면 국내 물가상승까지 좌지우지하는 밀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대안이 시급한 곡물입니다. 

가공용 전용 쌀 바로미2가 수입 밀의 의존도를 낮추고 비대해진 쌀 산업에도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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