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소통" "양두구육"..여야 충돌에 과방위 또 파행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 퇴장
민주당 "아직 야당이라 착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18일 또 파행됐다.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과 법안소위 구성안 의결 등을 놓고 충돌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21대 국회 후반기 세번째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 위원장 의사 진행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앞서 지난달 27일·29일 열린 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진행된 바 있다.
여야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공방을 벌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의 상임위 진행이 의미가 있는가”라며 “여당 의원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했다고 하는데 민주당스러운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부르는 은어) 소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간사 내정자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은 호의호식하는 설국열차 앞 칸에,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권리를 지켜달라는 꼬리 칸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아직도 본인들이 야당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참담하다”고 반박했다. 정필모 의원은 “수박 소통이라고 폄하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여당은 양두구육식 소통”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이 법안심사 소위원회 구성의 건을 상정해 의결을 시도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결을 막으려 위원장석으로 다가갔다. 정 위원장이 “제 몸에 손대지 말라. 위원장석에서 떠나라. 경고한다”고 하자, 권 의원은 “고발해, 고발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 절차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 구성 안건 의결에 반발했지만 정 위원장은 “찬반을 말한 뒤 표결하면 되는 것”이라며 표결을 진행할 뜻을 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퇴장했고, 민주당은 소위 구성 안건을 단독 처리했다.
유설희·김윤나영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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