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수박 소통" vs "양두구육"..과방위 또 파행

최종혁 기자 2022. 8.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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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수박 vs 양두구육 > 입니다.

오늘(18일)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 나온 표현들인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운영한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여당 의견) 청취 조차 하지 않고 문자 소통하시고 소통했다고 말씀하시는 것, 이게 바로 '수박 소통'입니다. (대통령도 문자로 소통하는데 뭐…) 허! 이게 바로 내로남불이죠.]

수박, 민주당에선 계파 갈등의 상징처럼 사용돼 금지령까지 내려졌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6월 12일) : 말씀드렸지만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 안 둘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 그러면 국민의힘은 말로만 소통하는 척하냐며, 이렇게 받아칩니다.

[정필모/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힘당은 '양두구육식 소통'하는 겁니까? 서로가 존중하고 인간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양두구육, 여당의 내홍 사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죠.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 13일) :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여야가 서로의 '아픈 곳' 찔러가며 신경전에 나선 이유는 방송을 관할하는 법안심사 2소위원장 자리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 때 하반기엔 우리가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방송법 개정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팽팽히 맞섰는데요.

결국 안건 상정을 두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습니다.

[정청래/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비켜주세요. 위원장 석을 떠나주세요. 지금 물리력으로 못하게 하는 겁니까?]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회하라니까~]

[정청래/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의사진행을 방해할 시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고발조치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발해~고발해~]

[정청래/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제 몸에 손대지마세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발하는 건 좋은데 정회하라니까.]

두 차례 정회 뒤 2소위원장은 여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간사로 선임됐습니다.

'수박' 소통이니 '양두구육' 소통이니 비난하기 전에 국민들이 원하는 건 수식어 다 뗀 '그냥' 소통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파오차이 비행기? > 입니다.

대만의 한 방송사가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만 'TVBS NEWS' (지난 16일) : 필리핀 공군기지에 한국 군용기가 모습을 드러냈고,블랙이글스 스턴트 팀이 '파오차이기'라고 불리는 군용기를 몰고 에어쇼를 했습니다.]

블랙이글스 T-50 기종을 '파오차이기' 그러니까 '파오차이 비행기'라 부르나요? 해당 방송은 자막으로도 '파오차이기'라 했는데요.

파오차이, 중국의 절임 채소로 중국은 우리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죠.

설마 한국 훈련기라서 '김치기'라는 뜻으로 쓴 걸까요?

김치를 파오차이라 쓴 것도 어이가 없지만요.

방송사도 논란 의식한 듯 자막에 모자이크 쳤는데 한 번 더 나오는 자막은 왜 그대로 둔 거죠?

해시태그도 그대로 뒀고요.

그런데 이 방송사, 지난 3월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 보도하면서 태극기에다 태극 문양이 아닌 바이러스 이미지를 넣었던 바로 그곳입니다.

당시 한국어 사과문까지 내가며 개선책 마련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파오차이 논란 보니 그 개선책 아직도 마련 중인 건지 묻고 싶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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