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소통" vs "양두구육" 여야 과방위 충돌.. 여가위서도 공방
여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원구성 뒤 27일 만인 18일 첫 상견례를 했지만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회의 운영방식과 법안소위 구성 등에 항의하다 집단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수박소통’, ‘양두구육’ 등, 여야가 상호 민감해하는 단어를 써 가며 상대를 자극하는 듯 촌극이 연출됐다.
이에 정 위원장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회의에 불참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위원장은 “첫 회의는 간사가 없기 때문에 위원장이 진행할 수밖에 없다. 정식 선임 안됐지만 내정됐기에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날 박성중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후 연락에서 언제 보자고 한 뒤 기다렸다. 안 와서 연락했더니 한의원에 있다고 하고는 안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회의는 열어야 간사를 선임할 것 아닌가. 그래서 상견례 후 간사 선임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불참했고, 그래서 조승래 민주당 간사만 선임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필모 의원은 “우리 당을 향해서 ‘수박소통’이라는 말로 폄하하고 모욕한 것을 사과하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여당은 양두구육식 소통을 하는 것이냐”고 되받았다.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이 아직 나오지 않은 점을 걸고넘어졌다. 여가부 김현숙 장관과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해온 기능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국회·국민·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반박하며 여가부 폐지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맞받았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가 필요한 이유를 묻는 민주당 위성곤 의원 질의에 “호주제 폐지·(성범죄) 친고죄 폐지 등 성과는 냈지만, 시대가 바뀌어 현재 여가부의 틀로는 세대·젠더 갈등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5월 17일 취임 후 한 달 만인 6월 17일 조직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여가부 내 전략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6월 21일부터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장관이 직접 주재한 회의가 총 11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과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개편으로도 사업 한계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중지 방향으로 서로 의사를 얘기하고 있고 현재는 계약 관계 규정에 따라 정산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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