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으로 돌아온 지름 11cm 해시계.."독창적인 과학 문화재"
【 앵커멘트 】 조선시대에도 휴대할 수 있는 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름 11cm에 지구본 형태의 해시계 '일영원구'라는 건데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형태의 시계, 이번에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자네는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 조선의 하루를 열었네."
"백성에게 시계를 허하라"라는 세종의 명에 따라 만들어진 해시계, 앙부일구는 최초의 공공시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고종시대, 무관 상직현이라는 인물이 사적인 용도의 해시계 '일영원구'를 제작합니다.
지름 11cm, 높이 23cm의 일영원구는 지구본의 모습과 유사한 구형의 해시계로 앙부일구와 달리 휴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받침대에 새겨진 선박 문양의 그림으로 봤을 때, 주로 배 위에서 항해 시 사용하던 시계로 추측됩니다.
회전할 수 있는 반구에 붙어 있는 'T' 자형 횡량, 이것이 시침의 역할을 합니다.
반구를 회전시켜 시침과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순간 가리키는 12지를 보면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아날로그 시계 방식과 같습니다.
이때 고정된 반구의 구멍에도 12지 중 하나가 나타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의 디지털 방식과 유사합니다.
▶ 인터뷰 : 이용삼 /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 "그림자를 통한 아날로그 시계와 조그만 시계 속에 디지털화 형태의 시패까지 보여주는 아주 특징적인…."
지난 3월 미국의 한 경매를 통해 약 7천만 원의 입찰가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희귀한 유물 일영원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을 통해 내일(19일)부터 대중에게도 공개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배병민 영상편집:최형찬
#국외문화재#일영원구#해시계#최희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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