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정식 발족했지만.. 국힘 '내부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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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정식 발족하면서 그동안 당내 갈등 수습 실패에 대국민 사과부터 했으나, 내부 리스크는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당의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가 조기 안착하는 데 소홀했다"며 비대위원들과 함께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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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정식 발족하면서 그동안 당내 갈등 수습 실패에 대국민 사과부터 했으나, 내부 리스크는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당의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가 조기 안착하는 데 소홀했다"며 비대위원들과 함께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엄태영·이소희·전주혜·정양석·주기환·최재민 신임 비대위원,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재합류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 모두 함께 했다.
비대위는 당 사무총장(김석기)·수석대변인(박정하)·비대위원장 비서실장(정희용) 인선도 마치고 닻을 올렸으나, 당내는 한층 어수선해졌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신청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가 장기화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하루 전(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심문기일 관련 질문에 "가처분이 기각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이번 주 안으론 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본안소송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직 당 대표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돼 논란이다. 윤리위는 오는 22일 최근 수해복구 봉사 당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라고 실언한 김성원 의원 징계심의를 앞두고, 현장에서 부적절 발언을 한 인사들까지 징계 대상에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장난기가 많다"고 말한 본인까지 검토 대상이라는 일부 보도에 주 비대위원장은 "'평소에 장난기가 많아서 저러다 언젠가 한번 큰 사고를 치겠다'는 걱정을 얘기한 것"이라며 옹호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도 불투명하다. 주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올해 9월 정기국회가 끝난 연말 이후를 거론했는데, 당권주자 일원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정기국회와 (전대는) 특별한 상관이 없다. 작년 우리가 11월초 전대를 해 윤석열 대통령후보를 선출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당 혁신위 폐지론 논쟁도 대두됐다. 또 다른 당권주자군인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를 없애고 비대위 운영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와 혁신위가 각각의 역할이 있고 활동 공간이 있다"며 혁신안 도출 시 활용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이 이날 "안 의원의 발언은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고 반발해 파열음이 드러났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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