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관저 수주 업체 대표, 대통령 취임식 초청된 이유는?"

김윤나영 기자 2022. 8. 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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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과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18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은 리모델링 업체 사장이 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고,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의 관여는 없었는지 숨김없이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관저의 수상한 수의계약은 처음부터 다 계획에 있었고,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삭제한 것은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증거를 인멸하려는 목적이었다”며 “김 여사는 왜 이 업체 대표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업체인 A사의 대표 김모씨가 지난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A사는 취임식 보름 뒤인 지난 5월25일, 12억2400만원어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A사는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홈페이지에 관저 리모델링 공사 공고가 올라온 뒤 2시간49분만에 낙찰을 따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사는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업체가 실제로 전시회 후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며 “드러나는 사실들은 김 여사를 가리키고 있는데도, 대통령실은 언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유 공간이 아니며, 공사비로 지출된 국민 혈세는 마음대로 써도 되는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법 위에 군림하는 무법지대가 아니라면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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