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맥진 '사이타마 극장' 결국 전북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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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모두 주저앉았다.
기진맥진 혈투 끝에 웃은 K리그 '최후의 팀'은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18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승부 끝에 대구FC를 2-1로 꺾고 2년 연속 8강에 올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권에서 마지막 K리그 생존팀이 된 전북은 오는 22일 8강전, 25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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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모두 주저앉았다. 기진맥진 혈투 끝에 웃은 K리그 ‘최후의 팀’은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18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승부 끝에 대구FC를 2-1로 꺾고 2년 연속 8강에 올랐다.
리그에서는 폭염과 폭우 속 음울한 8월을 보낸 두 팀이었다. 전북은 이적(일류첸코)과 사고(쿠니모토), 부상(홍정호)으로 주전을 연달아 잃으면서 선두 경쟁에서 처졌고, 대구는 10경기(5무5패)에서 승리가 없어 경기 나흘 전 알렉산드르 가마 감독이 사퇴한 비상시국이었다. 분위기 반등과 올 시즌 타이틀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했다. 바다 건너 벌어진 두 팀의 K리그 내전에 물러설 곳은 없었다.
유효슛이 1개(전북 백승호)에 그칠 정도로 잠잠했던 전반전 공기가 뒤집히는 데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 직후 전북 수비진에서 기다란 롱패스를 올렸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한교원은 현란한 개인기로 매치업 상대인 케이타의 균형을 허물었다. 한교원이 잽싸게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포함 3경기 연속골이었다.
대구는 금세 균형을 되찾았다. 실점 후 약 10분 만에 전북 수비수 윤영선의 걷어내기 헛발질을 놓치지 않은 제카가 터치 두 번으로 동점골을 신고했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대구는 페냐와 이근호, 전북은 바로우와 구스타보를 투입해 불을 댕겼다. 결국 서 있는 것도 힘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바로우가 높게 띄운 크로스에서 파생된 세컨볼을 김진규가 때려 넣으며 길었던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권에서 마지막 K리그 생존팀이 된 전북은 오는 22일 8강전, 25일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모두 이기면 이후 내년 2월 서아시아권 팀 최후의 승자와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두고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2연전을 갖는다. K리그 팀 중에서는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가 준우승, 2020년 울산 현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시절인 2006년·2016년 아시아 정상에 선 바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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