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획실장·정책수석' 신설로 '3실장 7수석' 체제 개편

尹대통령, 금주 발표할 듯 김은혜 홍보수석 내정..대변인도 역할조정 가능성 거론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환 국가안보실장,이진복 정무수석이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 개편에 더해 직제 개편도 단행할 방침으로 18일 알려졌다.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쇄신안의 일환으로, 국정 대전환을 통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의 이번 인사·직제 개편 방향은 홍보·정책 라인 강화가 골자다. 홍보라인 개편은 인적 개편, 정책라인 개편은 직제 개편으로 요약된다.

홍보라인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합류한다. 김 전 의원은 홍보수석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영범 홍보수석은 홍보특보로 이동한다. 김 전 의원은 대변인의 역할도 일부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정무·홍보 기능을 강화하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책라인 개편은 정책수석 또는 정책조정수석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조정수석 내지 국정기획수석 등을 신설해 새 정부 들어 전격 폐지한 정책실 기능을 일부 되살리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사정 업무를 이끄는 민정수석실이나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부활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대통령실을 개편할 것"이라며 "1실장 2수석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실 직제는 현재 '2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5수석' 체제에서 '3실장, 7수석' 체제가 된다.

신설되는 실장은 기획관리실장(가칭)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획관리실장 산하로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총무비서관실 또는 관리비서관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김 실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정책과 정무 관련 업무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