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결승골.. 120분 외나무다리 혈투의 승자는 전북이었다

김태석 기자 2022. 8.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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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대구 FC를 상대로 120분 혈투 끝에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저녁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김진규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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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전북 현대가 대구 FC를 상대로 120분 혈투 끝에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저녁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김진규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소극적으로 탐색전에 치중했다. 두 팀 모두 찬스가 많지 않았다. 전반 21분 대구 공격수 제카가 하프라인 인근에서 전북 수비수 박진섭에게서 볼을 탈취해 박스 안에서 슛을 날린 것이 수비 백업에 들어간 윤영선의 태클에 걸렸던 장면, 전반 42분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가 대구 진영 먼 거리에서 예리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골문을 겨냥했던 장면이 전부였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스코어보드에 변화가 생겼다. 먼저 승기를 잡은 팀은 전북이었다. 후반 1분 만에 송민규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우측면에서 한교원이 대구 미드필더 케이타를 제치고 쏘아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의 발에 걸렸으나 막아낼 수 없었다.

대구도 곧장 반격했다. 후반 1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간 롱 패스의 낙하 지점을 윤영선이 놓치자, 배후에서 쫓아가던 제카가 이어받아 박스 안 공간에서 감각적인 땅볼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사기가 오른 대구가 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페냐의 좌측면 왼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김진혁이 노마크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과 거리가 멀었고, 후반 40분 오른쪽에서 페냐가 감아 올린 왼발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이근호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는 전북이 좀 더 유리한 찬스를 잡았다. 연장 전반 3분 이승기가 박스 외곽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슛이 수비에 굴절되어 대구 왼쪽 골문을 강타했으며, 2분 후에는 김진수의 왼발 중거리슛이 역시 골문 기둥을 때리고 나갔다. 연장 후반 2분에는 바로우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후반 12분 구스타보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왼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오승훈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그렇게 모두가 승부차기를 예감하고 있던 상황, 경기 종료 직전 김진규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좌측면에서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처리한 것을 대구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골문 앞 노마크 상황이었던 김진규가 오른발 강슛으로 득점을 해결했다. 전북이 8강으로 가는 축포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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