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격수' 변신한 이준석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아"

배민영 2022. 8.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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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전 대표가 18일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사실상 '속 좁은 사람'으로 묘사하며 비난 수위를 갈수록 높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갈등을 '봉합'했던 점을 설명하며 "저는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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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갈등봉합 언급하며
"알고보니 계속 이어져왔던 것"
'속 좁은 사람' 묘사해 맹비난
與 비대위 본안소송 추가 제기
가처분 결과 다음주에 나올 듯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전 대표가 18일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빚었던 갈등이 해소됐다고 여겼는데, 윤 대통령은 여전히 감정을 쌓아두고 있더라는 취지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사실상 ‘속 좁은 사람’으로 묘사하며 비난 수위를 갈수록 높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갈등을 ‘봉합’했던 점을 설명하며 “저는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의 성과가 좋으면 선거 때 있었던 일들은 다 털고 가지 않겠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알고 봤더니 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속성 있게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통 큰 이미지”라면서 “당연히 우리가 털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처럼 되니 당황스러운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을 반대한 당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인사들을 향해선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고 이런 건지 지령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핵관 인사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 등을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가 비상대책위원회 도입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본안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추가 제기하며 장기 투쟁을 본격화했다. 본안 소송의 취지는 최고위·상임전국위·전국위 의결을 법원이 전부 무효로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최고위와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 등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11단독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심문기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본안에서 다퉈야 할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당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주 내로는 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배민영·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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