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전기차 시대, 대구·경북에 기회?

김재노 2022. 8. 18. 1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탄소 중립 등의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로의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시도 지난 2017년부터 전기차 보급과 관련 산업 육성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가 지역 산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봅니다.

현재 대구의 전기차는 2만여 대로 보급율은 1.7%입니다.

매년 2천여대씩 늘고 있는데 등록대수로는 전국에서 4번째지만, 인구대비 보급률로 보면 제주에 이어 2번째로 많습니다.

제주가 렌트카 용도의 전기차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대구의 전기차 보급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사용에 반드시 필요한 충전시설도 6천 백여 기가 설치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보급 10만 대, 보급률 8.2%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장현덕/대구시 미래차서비스팀장 :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충전시설설치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충전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산업도 전기차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대구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에는 사용량이 훨씬 많아진 제어용 케이블 등의 관련 부품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소재가 지역 수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2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의 수출액은 12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5% 늘어 대구 수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6억2천8백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6%가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관련 시장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지역에서는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전기차 확산은 이른바 구조적 성장입니다. 앞으로 성장이 담보돼있는 산업인데 그 성장의 영향이 지역 수출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구요."]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전기차 시장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영업이익이 낮아 전기차 부품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기차 관련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금 지원과 같은 단순한 방식을 넘어 각 기업에 적합한 전략 품목을 선정하는 것부터 인력 수급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윤상현/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대구, 경북지역 혁신플랫폼 사업 등과 같은 산학연 인력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직무전환 교육 등을 통해서 이러한 산업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 보입니다."]

정해진 미래,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지역 산업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 전략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