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밀정 의혹' 공방..김순호 "인노회는 이적단체, 특채 무관"
[앵커]
오늘(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이른바 '밀정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 국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인노회는 이적단체라면서 수사에 도움을 준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몸담았던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동료들을 밀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야당은 김 국장이 수사에 도움을 준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국장은 부인했습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승상 전 경감은) 인노회 사건을 해결하는 주역이었습니다. (수사 도움받고 특채했다는) 홍승상 전 경감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김 국장은 인노회는 이적단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야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인노회는) 27년여간 이적단체로서 판결을 유지해 온 겁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대법원 판결이 2020년 기준으로 '이적단체가 아니다'가 아니라 그때 당시 이적단체가 아니었다는 판결이 나온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국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할 때는 인노회 이력이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부에서 아주 뭐 전방위적으로 적폐 청산에 관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고, 그때도 (이력을 문제 삼은 게) 없었습니까?"]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네, 없었습니다."]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다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류 총경은 전국 서장회의를 12.12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류삼영/총경/'총경회의' 주도 : "공무원 입을 막아서 정치적인 중립을 훼손하는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세력들이 오히려 쿠데타 일당입니다."]
한편 이상민 장관은 30년 전 확인되지 않은 일로 김 국장 거취를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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