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급식비 줄줄이 인상.."지역 간 편차 해소해야"

서진석 기자 2022. 8. 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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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학교급식도 다르지 않습니다.


높아진 물가 탓에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도 고민입니다. 


전국 교육청들이 잇따라 급식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급식비 편차가 큰 건, 또 다른 문젭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영양교사로 근무하는 정명옥 씨.


식용유부터 밀가루, 채소 등 식단을 짜는 데 필요한 식자재 가운데 오르지 않은 게 없어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명옥 영양교사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위원장

"육류 대신에 채소, 식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다양한 채소를 이렇게 조리해서 주면 아이들이 먹으면 좋은데 거의 먹어보지도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급식비가) 최소한 10%에서 15%는 (올라야 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6.3% 올라 23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식용유 가격은 1년 만에 50% 넘게 뛰었고, 무와 배추도 3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1년 사이 서울시 급식에 쓰이는 상추 가격은 5배, 애호박은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고공물가에 교육청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어제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 무상급식비를 1학기보다 5% 인상하는 추경을 편성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급식비를 24%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주엔 인천시교육청이 10.4%, 광주시교육청은 7.4%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5%, 경기도교육청은 최소 7%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혜정 정책기획관/ 경기도교육청

"농산물 가격도 올랐지만 수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고 공산품 가격들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들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아서 일단 7%에서 9% 안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어서…."


교육청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역마다 급식비의 편차가 큰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친환경 식재료 등에 대한 지원금을 제외한 순수 식품비만 봤을 때, 지난 1학기 강원과, 서울, 경기 지역은 학생 1인당 3천4백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전남과 광주는 2천5백 원도 되지 않아, 지역 간 급식비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급식 격차가 이제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하고 있고요. 무상급식을 지자체와 교육청이 알아서 하라고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교육부,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지방 의회 추경 등을 통해 2학기부터 급식비를 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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