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 '농지법 위반' 쟁점
[KBS 제주] [앵커]
민선 8기 첫 행정시장 임명을 앞두고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논란이 된 농지법 위반이 청문회 내내 최대 쟁점이 된 가운데 자진사퇴 질의까지 나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첫 행정시장 임명을 위해 열린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강병삼 후보자는 모두 발언부터 농지법 위반 논란을 사과했지만 청문회 내내 쟁점이 됐습니다.
영농 경력과 자경 여부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지적을 비롯해,
[강성의/제주도의원 :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 여부에 굉장히 중요한 핵심 서류이기 때문에 그렇게 자경하지 않았는데 1회 자경한 것으로 영농경력 10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특히 동료 변호사들과 대출을 받아 산 아라동 농지는 농민을 기만한 거라며 처분과 기부 의향을 묻기도 했습니다.
[김승준/제주도의원 : "농민들에게 사과도 했고 그 부분에서 정말 농민들을 위해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농민들에게 기부할 의향 있으십니까?"]
강 후보자는 재산 증식의 목적이 없진 않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지만 공익 기부는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강병삼/제주시장 후보자 : "시장의 지위를 돈으로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기 때문에 그게 적절한 방법인지는 아직 잘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또 강 후보자 지명이 정실인사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내세우지만 제대로 된 건 변호사 이력뿐이라며 시장 자질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결국, 자진사퇴 의향이 없느냐는 질의까지 나왔습니다.
[임정은/제주도의원 : "지금이라도 사퇴할 의사는 없습니까? 도민들한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사퇴할 의사는 없느냐고요."]
[강병삼/제주시장 후보자 :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했을 때의 그 생각이 여전히 있고요,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건 오히려 더 무책임한 결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각종 정책 질의들이 나오면서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제주도의회는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까지 마친 뒤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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