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이준석 리스크' 정치적 타협이든 제명이든 속히 해소하라

2022. 8. 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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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새 출발했으나 순항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며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이준석 전 대표의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여전히 혼란스럽다.

윤 대통령이 엊그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직·정책·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짚어나갈 것"이라며 심기일전의 각오를 밝혔는데, 우선 여당에서는 '이준석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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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새 출발했으나 순항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간 이견은 일단 잠복했으나 대통령 측근 그룹의 일선 진퇴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논박 중이다. 여기에 당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며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이준석 전 대표의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 행태를 보였다고 하더니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이 ×× 저 ××'라고 욕했던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18일에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말폭탄을 이어갔다. 집권여당이 정권 출범 석 달 만에 '비상'에 맞닥뜨리는 것에서도 모자라 직전 대표가 당과 자당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일은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집권여당의 이런 모습은 고스란히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추락 요인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일심동체가 되어야 하는데, 당은 당대로 지리멸렬이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정무적 판단력을 잃은 채 정책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정치 초보'인 만큼 여당이 정치적 감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하지만 당이 오히려 짐이 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이 엊그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직·정책·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짚어나갈 것"이라며 심기일전의 각오를 밝혔는데, 우선 여당에서는 '이준석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비대위 첫 회의에서 당 갈등과 분열을 당내에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했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기각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대표도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각이 된다 해도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다. 이렇게 되기 전에 당 지도층이 정치력을 발휘해 이 전 대표를 주저앉혔어야 했다. 아니면 이 전 대표의 발언이 해당 행위가 될 수 있으므로 윤리위를 열어 추가 징계를 하든가 해야 했다. 이준석 리스크를 안고서는 국민의힘은 여당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정치적 타협이든 제명이든 이준석 리스크를 속히 해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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