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난 해법은 '삼성맨' 태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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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을 담당 임원으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창사 이후 첫 글로벌 3위를 기록했는데, 개방형 인사 단행 등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반도체 수급난 대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수급난 해소를 위한 인사 단행과 조직 개편 등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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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급난 대응차 '인사단행'
창사 이후 첫 글로벌 3위 성과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을 담당 임원으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창사 이후 첫 글로벌 3위를 기록했는데, 개방형 인사 단행 등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반도체 수급난 대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반도체전략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TF팀장에 채정석(47) 상무를 선임했다. 채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SOC(시스템온칩) 마케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컨틴전시(위기 시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원자재의 전략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 원자재 가격 인상 이슈 대응을 위한 협의체 신설, 구매 활동 관련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 등의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반도체사업담당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하고, 반도체사업관리실을 새로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말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급 내재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런 반도체 사업 전략은 글로벌 수급난 속에서 빛을 발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329만9000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처음으로 글로벌 5위에 오른 뒤 12년 만이다.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5.1% 감소했지만 도요타(-6%), 폭스바겐(-14%), 스텔란티스(-16%), 르노-닛산-미쓰비시(-17.3%), GM(-18.6%)에 비해 선방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반도체 수급난 해소를 위한 인사 단행과 조직 개편 등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오른 이후 순혈주의를 타파한 개방형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말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인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사장은 현재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출신인 한영주 카클라우드개발실장은 2020년 40세의 나이에 상무를 달았다.
현대모비스도 2020년 11월 볼보·보쉬·콘티넨탈 등 출신인 악셀 마슈카 부사장을 외국인 처음으로 임원에 선임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현대트랜시스도 경쟁사인 만도헬라 출신의 마커스 슈틸레 시니어 어드바이저(SA)를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개방형 인사와 선제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2030년 연간 18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기아는 전기차 13종을 출시해 1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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