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민주 부산시당 대수술.. 정치지형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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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위원장 취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정치적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시당이 이끌었던 현역 국회의원과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인사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고,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실세를 자처하면서 물밑에서 '훈수 정치'를 하던 인사들도 사실상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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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지역위원회 추천 인사 등 포함
특정인-물밑 훈수정치 퇴출 방침
'민주적 시당 운영' 강력 의지 반영
서은숙 위원장 취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정치적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시당이 이끌었던 현역 국회의원과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인사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고,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실세를 자처하면서 물밑에서 ‘훈수 정치’를 하던 인사들도 사실상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장은 18일 시당 운영 방안과 관련, “특정인과 특정세력에 의해 운영되는 시당이 아니라 당원과 지역위원회, 선출직이 중심이 되는 시당을 만들겠다”면서 “이는 향후 시당 기구 개편의 원칙이면서 시당 운영의 기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다음 주 시당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자 위원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위는 18개 지역위원회별로 2명을 추천받고, 여기에 외부 인사 4명을 더해 4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혁신위의 이 같은 구성은 그동안 시당이 위원장의 측근들로만 운영된다는 당내 비판을 감안, 전체 지역위원회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민주적 시당 운영’을 하겠다는 서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시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현역 국회의원이 이끄는 지역위원회와 원외 또는 비주류 인사가 위원장을 맡은 지역위원회의 시당 운영 ‘지분’이 같아지는 셈이다.
지역위원회도 위원장이 아닌 당원 중심으로 가동된다. 서 위원장이 지역위원회로부터 혁신위원 2명 중 1명은 당원, 1명은 전현직 선출직을 추천받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고,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반면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지역위원장들에게, 신상해 전 시의회 의장은 일부 원로들과 전직 시의회 의원들의 지원을 받았지만 경선에서 졌다. 특히 윤 전 의원은 최인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특정 지역위원장들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표심을 잡은 서 위원장에게 밀렸다.
서 위원장은 시당 원로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이를 시당 운영에 공식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원로그룹의 통합을 시도한다. 시당 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부산 민주당에 몸담은 원년 원로그룹과 이후 입당한 고령층 그룹이 있다.
이와 함께 서 위원장이 그동안 정권 실세를 자처하면서 시당 내 인사와 공천 등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거론됐던 특정 인사들의 행태를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입지도 급격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서 위원장과 함께 민선 8기 구정을 이끈 전직 구청장을 비롯한 선출직 인사들이 시당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 위원장도 “주민에게 능력과 자질을 한 번이라도 검증받았고 행정·의정 경험이 있는 분들은 부산 민주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위원장을 맡지 않은 전직 구청장과 광역·기초의원들에게 시당의 문호를 대개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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